728x90
[고광석의 이야기 산책] 뉴욕에서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가운데 하나인 <오셀로>를 공연할 때 미국의 명배우 윌리엄 바즈가 이아고 역할을 맡은 적이 있었다.
그는 뛰어난 연기로 이아고의 잔악하고 파렴치한 성격을 매우 생동감 있게 표현해 관객들로 하여금 이아고를 몹시 증오하게 만들었다.
그러던 어느 날 오셀로가 이아고의 간계에 넘어가 자신의 아내인 데스데모나를 교살하는 장면에서 예상치 않은 사건이 벌어졌다.
관람석에 앉아 있던 한 군인이 너무나 격분한 나머지 막 무대에 등장한 이아고를 권총으로 쏘아버린 것이었다.
극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.
그제서야 자신이 연극을 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그 군인은 자괴감으로 괴로워하다가 손에 들고 있던 권총으로 자살했다.
이 일은 뉴욕시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.
나중에 시민들은 연극 예술의 두 희생자를 한데 합장하였다.
그리고 무덤 앞에 ‘가장 이상적인 배우와 가장 이상적인 관객’이라고 새긴 묘비를 만들어 주었다.
Tag
#뉴스온라인 #사설 #고광석 #이야기산책 #오셀로 #이상적인배우 #이상적인관객
'사 설' 카테고리의 다른 글
세상에서 가장 놀라운 기록들 (0) | 2022.12.06 |
---|---|
[최순우의 세상 돋보기] 77년 해방에서 고립된 독립군 후손들 (0) | 2022.12.04 |
[최순우의 세상 돋보기] 수능을 포기한 아이들은 어디 있는가 (0) | 2022.12.04 |
[최순우의 세상 돋보기] 병들어가는 지역신문 돌파구는 없는가 (2) | 2022.12.04 |